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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잘 했는데…홀로 사는 법은 못 배웠어요

 

공부는 잘 했는데…홀로 사는 법은 못 배웠어요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6. 7. 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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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로 서기- 임홍택 지음 /디자인하우스 /2만2000원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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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상황이 막막한 사회초년생
  • 재정관리·자기계발·위기대처 등
  • 일·생활 다양한 실질 해법 담아
  • 인생 초반부 시행착오 대비 도와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36.1%에 이른다. 2024년의 통계 결과이니, 지금은 더 늘어났겠다. 이 중에는 독거노인도 있겠지만, 혼자 살기 시작한(살 수밖에 없는) 청년세대가 많다. 혼자 살면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서 편할까? 혼자 해결하기 벅찬 여러 문제로 힘들까? 혼자 살기 위해서라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임홍택의 ‘1로 서기’에서 답을 찾아보자. “공부 잘하는 법은 배웠지만, 잘 사는 법은 배우지 못한/ 좋은 직업을 가지라는 말은 들었지만, 제대로 일하는 법은 듣지 못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번 돈을 어떻게 지키는지는 모르는/ 친구를 사귈 줄만 알았지, 나쁜 인연 정리하는 데는 서투른/ 인생 1회차들을 위한,/ 사회라는 야생에서 성인으로 살아남은 기술”이다. 사회 초년생이 보편적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빠짐없이 다루고 그에 관한 실질적 해법을 담은 책이다.

인구도 많고 1인 가구 비율도 가장 높은 서울에서 한 사람이 혼자 사는 현실을 예로 들어보자. 서울에서 독립해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연봉은 3500만 원. 월세와 관리비,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 한 달 생활비는 최소한 150만 원 이상 든다. 일반적인 사회 초년생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 구조이며, 비용이다. 만약 전세 사기라도 당하면 큰일이다.

취직해서 독립하지 못한 젊은이의 경우에는 현실도 답답하지만, 가족을 비롯한 주위 시선이 더 숨 막힌다. 비싼 등록금과 집값, 높은 취업 문턱과 낮은 임금. 이런 사회 구조로 경제적 독립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을 무시한 채, 개인 능력 때문으로 보는 세상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캥거루족이니 피터 팬 증후군이니 하는 부정적 꼬리표를 붙여 취약하고 무기력한 세대로 여기면 억울하다.

저자 이홍택은 ‘90년생이 온다’와 ‘2000년생이 온다’를 통해 시대 변화와 세대 특성을 포착해 왔다. 이번 책은 혼자 살기라는 새로운 여행길에 오른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어떤 순간에도 나를 책임지는 ‘1인분의 삶’을 위해 썼다. 사회 초년생, 청년세대는 법률상으로 성인은 되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이 낯설고 막막하다. 저자는 그들이 온전한 ‘하나의 존재’로 우뚝 서서 자기를 돌보는 동시에 사회인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이 ‘1로 서기’라고 말한다.

당당한 한 존재로 살아가는 인생을 설계하자면 단단한 준비가 필요할 터. 이 책은 직업 전문성, 재정 관리, 관계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자기 계발, 위기 대처 및 일상 상식 등 다섯 가지 영역에 걸쳐 요즘 세상이 요구하는 일과 생활의 ‘기본기’를 전한다. 커리어를 설계하고 이어 나가는 법, 돈을 벌고 관리하는 법, 자신을 지키는 법, 타인과 상호작용하며 일하고 성장하는 법과 같이 직업인이자 생활인으로서 자기 몫의 삶을 설계하고 꾸려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을 망라했다.

각종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좌절과 혼란을 겪으며 깨닫기보다 미리 대비해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대목이다. “처음 사는 인생인 ‘초생(初生)’을 조금이나마 경험자의 인생인 ‘경생(經生)’처럼 살 수 있다면 삶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준비하게 되었다. 비록 나 역시 여전히 첫 번째 인생의 중반을 지나는 중이지만, 인생 초반부에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가 이제 막 사회에 던져진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사회 초년생을 위해 쓴 책이라지만, 모두를 위한 책이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사람에게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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